삼성물산, 호주 브리즈번 녹색수소 사업 1차 자금조달 완료

삼성물산·日 DGA, 호주 라이온에너지에 30억 출자
연간 최대 300t 녹색수소 생산시설 건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퀸즐랜드주(州) 녹색소수(그린수소) 개발 사업에 대한 1차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호주 에너지기업 라이온에너지(Lion Energy)는 30일 삼성물산과 일본 미쓰미시상사 자회사 디지에이(DGA)로부터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추진하는 녹색수소 개발 사업과 관련해 320만 호주달러(약 30억원)의 자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디지에이는 각각 이 사업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라이온에너지는 지분 50%를 갖는다. 삼성물산과 디지에이는 녹색수소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가면 추가 자금조달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들 3사는 지난달 26일 녹색수소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사업은 호주 브리즈번 인근 항구 지역에 녹색수소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다. 오는 2026년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300t의 녹색수소가 호주 내수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에 개발사(디벨로퍼)로 참여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브리즈번 항만 녹색수소 생산시설 개발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앞으로 호주에서 추진할 다른 대규모 녹색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작년 DG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해 왔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삼성물산은 호주 수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호주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와 손잡고 서호주주 노샘 및 애로우스미스 지역에서 녹색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일럿에너지(Pilot Energy)와도 서호주 애로우스미스 지역 청정 암모니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본보 2023년 12월 19일자 참고 : '삼성물산 참여' 서호주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 자금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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