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지수, 韓 증시 저평가 문제 해결할까?

시가총액 등 다양한 조건 만족한 100종목 구성
단기보다 장기적 효과 기대…선정 기준 논란 여전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주목 받고 있다. 다만 단기적 효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게 중론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정해 발표했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수익성, 주주 환원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한 100종목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1월 중에는 이를 활용한 지수 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

 

코리아 밸류업지수 선정 기준은 크게 다섯 가지다. 시가총액이 상위 400위 이내이고,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이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같은 산업군 내 50% 안에 드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앞선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 가운데 산업군별 자기자본수익률(ROE) 순위가 높은 기업 100곳이 밸류업 지수에 속했다.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 환원을 실시하지 않아 탈락했다.

 

코리아 밸류업지수의 효과를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엔 긍정적 변화가 될 수 있지만 후행 지표인 만큼 단기간 주가를 크게 올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선정 기준은 여전히 논란이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이 빠진데다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실시했는지 여부만 기준으로 고려해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이 포함되면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안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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