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방글라데시 언론이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집중 조명했다. 2년 연속 방글라데시 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성 회장의 경영 능력을 호평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업계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트리뷴(Dhaka Tribune)은 9일 '성기학 회장은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다'(The titan steering Bangladesh’s apparel renaissance)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1980년 방글라데시 치타콩(Chittagong)에 최초의 해외투자 의류공장을 건설하며 현지에 진출한 이후 성 회장이 현지 의류 업계에 남긴 족적을 상세히 담았다. 특히 성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영원무역이 지난 1999년부터 20년 이상 투자해 KEPZ(Korean Export Processing Zone·한국수출가공공단) 건설을 높이 샀다.
KEPZ는 영원무역 방글라데시의 핵심 생산 시설로 꼽힌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영원무역이 지난해 올린 방글라데시 수출액은 9조8530억달러(약 1조314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10억달러(약 1조335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의류 OEM 사업 매출 증가가 수출액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수출 2년 연속 '1조 시대'…52개국 누빈다>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치타공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40MW 규모의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다. 영원무역은 KEPZ에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것에 더해 1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재하고, 6억갤런 규모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호수를 조성하는 등을 환경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다카트리뷴은 "성기학 회장이 방글라데시에서 세운 업적은 혁신적 기업가 정신과 굳건한 의지를 통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로 전세계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는 뛰어난 투자자이며,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