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방부 장관, 한국과 전투기 부품 제조 독려

현대로템·STX-육군 조병창, KAI-SEMAN 파트너십 호평
"국방력 강화 소홀해선 안 돼"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국방부가 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페루 회사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차륜형장갑차 도입과 경전투기 부품 생산에 협업 촉진을 주문하면서 국방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9일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월터 아스투디요(Walter Astudillo) 장관은 최근 의회예산위원회에서 군의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로템·STX와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의 차륜형장갑차 파트너십 △KAI와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 SEMAN의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페루 회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로템과 STX는 지난 4월 페루 육군 조병창이 진행한 차륜형장갑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 달 후 페루 육군 조병창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년 말까지 1차 양산분인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보병전투형·지휘용·대공방어용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협의를 통해 추가로 납품한다.

 

KAI는 FA-50 부품 공동생산에 SEMAN와 협력하고 있다.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한다.

 

아스투디요 장관은 이러한 협력으로 페루와 방산 산업 발전과 안보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이것(무기 구매)은 군비 경쟁이 아니라 45년 이상 연기된 구매를 하는 것"이라며 "군사력 강화를 중시하지 않은 역대 정부 탓에 무방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아스투디요 장관은 "보건, 교육 등 다른 부문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국방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안보를 소홀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며 "산불 진압의 최전선에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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