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업황 반등 모멘텀 준비하는 '담금질의 시간'

업계 선도 분야 초격차 전략
액화 탄산·CNT 등 미래 기술도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업계의 성장 둔화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합성고무를 비롯해 수요 회복세에 들어선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매진한다. 액화탄산과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도전을 지속해 나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자동차·타이어 등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에 맞물려 주력 사업인 타이어용 합성고무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전기차용 합성고무인 SSBR을 비롯해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품질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 톤(t) 증설을 올해 2분기에 완료했다.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하는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 사업을 확대하고, 동성케미컬과 함께 설립한 D&K켐텍을 통해 휴그린 단열재에 쓰이는 페놀폼의 각종 환경 인증 획득을 마무리한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OCIKUMHO)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해 미래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을 접목해 MDI 20만 t 증설 프로젝트를 올해 완료한다.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 노력도 지속한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EPDM 7만t 증설을 마치고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 개발을 추진하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편입 첫 해 즉각적인 흑자 전환은 물론 이듬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골프코스의 조경을 보완하고, 클럽하우스를 포함해 각종 시설을 교체·개선했다. 리조트 사업부는 전국의 콘도는 물론 온천, 카라반·글램핑 등을 다양하게 보유한 만큼 숙박과 부대시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고민 중이다. 지난해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신규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역시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사업 역량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올해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빠르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RSM(Recycled Styrene Monomer) 등 재활용 소재·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소재 사업, 제품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토대가 되는 ESG 가치들을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또한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점유를 높이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CNT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인장강도를 가지는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부문과의 CNT 응용제품 분야에서의 역량 역시 강화하며 CNT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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