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온,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설립

연간 폴리머 50t·코팅 분리막 5000만 제곱미터 규모
美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 지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세피온 테크놀로지스(Sepion Technologies, 이하 세피온)'가 정부 지원 하에 분리막 공장을 짓는다. 미국의 자국 배터리 현지 공급망 구축 목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세피온에 따르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제조 혁신 지구 '캐피톨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에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5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연간 폴리머 50톤(t)과 코팅 분리막 5000만 제곱미터 규모를 갖춘다. 

 

신공장 가동은 오는 2027년 개시한다. 세피온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는 ‘파워포워드: ZEV 배터리 제조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세피온에 1750만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국은 세피온 공장이 배터리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고 배터리 인력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세피온의 코팅 분리막은 저렴하고 망간이 풍부한 양극의 내구성을 개선해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또 양극에서 흑연으로의 전이 금속 이동을 줄여 성능을 향상시킨다. 코팅은 표준 옵션보다 얇고 가벼워 무게와 공간을 모두 절약, 전기차 주행 거리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 배터리 분리막 공급 54%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프리슈만 세피온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배터리 분리막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 시설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캘리포니아의 지속 가능한 제조 분야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국의 배터리 혁신이 연구실에서 공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