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친환경 바람…신재생에너지 사업 '정조준'

태양광부터 해상풍력·CCS·바이오매스까지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포트폴리오 확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종합상사 기업들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아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LX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 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매스 등이 포함된다. 

 

우선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 베트남, 중동 등에서도 태양광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등을 수행하고 현지 사업자에 매각,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신호탄을 쐈다. 괌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호주에는 2022년 9월 신재생 법인을 신설했다. 이후 태양광 프로젝트는 물론 탄소 포집·저장(CCS) 및 암모니아, 녹색수소까지 사업을 다각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베트남을 정조준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자회사 '비스타 글로벌(Vista Global)'은 지난달 베트남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 ‘CME 솔라 인베스트먼트(CME Solar Investments, 이하 CME)’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CME-비스타’를 설립하고 지붕 태양광 사업 개발·투자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베트남 지붕 태양광 시장 진출…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와 합작사 설립>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상풍력, 가스전과 연계한 CCS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서 20기의 풍력 발전기로 구성된 총 발전용량 62.7MW의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2GW까지 현재 대비 30배 이상 늘여 나갈 계획이다. 

 

가스전 사업의 경우 미얀마가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미얀마 가스전 해상 A-1·3 광구 4단계 개발 사업을 공식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체 투자 금액의 51%에 해당하는 9263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해양석유공사(COOEC), 미국 원서브시(OneSubsea) 등과 계약을 맺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25일 참고 포스코인터, 中 국영 COOEC와 미얀마 슈웨 가스전 4단계 개발 계약>

 

현대코퍼레이션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2021년 이전 사명인 현대종합상사에서 '종합상사'를 떼어낸 후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2017년 국내에 리뉴어블랩을 설립하고 전북 완주, 충남 논산 등에 사업을 수행했다. 일본에도 2019년 '현대리뉴어블랩 재팬(1166kW·1호기)'을 시작으로 총 6호기를 운영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했다. 국내와 일본에서 총 8.5㎿ 발전소를 가동하고 713kW 규모를 건설 중이다. 사명 변경 당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2022년 친환경 리사이클을 신사업에 추가하기도 했다. 

 

LX인터내셔널은 수력과 바이오매스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 2022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4%를 950억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생산한 전력을 현지 국영 전력회사에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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