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서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올라섰다. 현지 최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박람회인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COSMOBEAUTE INDONESIA)'에서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스맥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할랄 경쟁력을 강조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를 통해 현지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에 참가했다.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대표 미용박람회이다. 자카르타 최대 규모 전시회장인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국제미용박람회로 유명하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코스모뷰티엔 전 세계 20여개국, 250개 이상의 기업이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코스맥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 연속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스킨케어·메이크업·향료 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200여가지 혁신 원료를 소개하고 할랄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전량 할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할랄 인증기관 무이(MUI)로부터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현지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할랄 제품을 등록한 업체로 꼽히는 등 관련 업계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이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해당 소재가 사용된 화장품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현지 소비자 피부톤에 맞는 퍼스널 컬러 팔레트(Personal Color Palette) 등과 반둥공과대학(ITB)과 공동 개발한 자생 식물 소재 브랜딩 '더 아름'(The 'Arum')을 선보였다. 더 아름은 코스맥스가 지난해 공식 론칭한 독자 원료 라인업으로 여드름 증상 완화 및 미백 성분 '그린 자바' 등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해당 성분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원료로 쓰인다.
코스맥스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도하고 올해 현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연구소 내 향료랩을 신설하고 화장품 외 할랄 향수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민경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 차원에서 관련 박람회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2012년 로레알의 자카르타 공장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4년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2016년 30억원 △2018년 106억원 △2019년 394억원 △2022년 304억원 △2022년 667억원 △2023년 8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91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