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페트로브라스, 'P-86 유전' 해양플랜트 입찰 시동…HD현대중·한화오션 물망

14일(현지시간) 초청장 발송…내년 4월 마감
한화오션·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 등 K조선, 中·싱가포르 업체 참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입찰에 돌입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한국 업체들과 중국·싱가포르 조선소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페트로브라스와 업스트림온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FPSO P-86에 대한 입찰 초대장(ITT·Invitation to Tender)을 발송했다. 내년 4월 8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평가 후 최종 공급사를 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FPSO를 건조해 일정 기간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 후, 기간이 끝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넘기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트로브라스는 FPSO를 브라질 캄포스 분지 내 말림 수(Marlim Su)와 말림 레스테(Marlim Leste) 유전 개발에 활용한다. 두 유전은 1987년에 발견돼 각각 1994년, 200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량을 늘리고자 새 FPSO 투입을 추진하며 입찰에 나섰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2027년까지 유전 탐사·생산에 640억 달러(약 8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FPSO 11개를 추가로 가동해 생산량을 240만 석유환산배럴(boe)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FPSO를 발주하며 중국 해양석유공사(COOEC)와 CIMC래플즈(CIMC Raffles),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의 참여가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후보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페트로브라스와 협력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브지오스(Buzios) FPSO P-78, P-79 프로젝트를 각각 1기씩 따냈었다. 2기 계약 규모는 총 45억700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했다. 페트로브라스는 한국 조선소들의 기술을 눈여겨봤다. 작년 8월 방한한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은 조선 3사를 찾아 추가 파트너십을 모색했었다. <본보 2023년 8월 23일 참고 [단독] 페트로브라스 '6조원 돈 보따리' 들고 한국 조선소 찾는다>


해당 콘텐츠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기사 전체 보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vat별도)
  •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 공개 콘텐츠로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