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최종 청약 '2.4배' 몰려…'4.5조' 조달 성공

9980만 주에 2억3630만 주 입찰 접수
적격기관투자자 6.97대1 경쟁률 기록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IPO(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기관투자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흥행을 주도한 가운데 최대 33억 달러(4조4800억원)를 조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18일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IPO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모 마지막 날이었던 17일 적격기관투자자(QIB)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 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데이터를 보면 주당 1865~1960루피(약 3만~3만1500원)의 가격대에서 9980만 주에 대해 2억3630만 주의 입찰이 접수됐다.

 

개인 투자자 부분에선 0.5배수 청약이 이뤄졌으며, 4950만 주에 대해 2500만 주의 입찰이 접수됐다. 적격기관투자자 부분에선 2830만 주 모집에 1억9720만 주가 청약돼 6.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원 부문은 77만8000주 공모에 135만7000주가 청약돼 1.74배를 기록했다. 비기관 투자자 부분은 2120만 주 공모에 1280만주가 청약돼 0.6배에 그쳤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4일 싱가포르투자공사(GIC)와 블랙록 등 225개 앵커투자자로부터 9억8940만 달러(약 1조3300억원)를 모금했으며 주당 1960루피에 주식을 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대 3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LIC)가 세운 27억 달러(약 3조5760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로 인도 IPO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이번 IPO는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로는 지난 2003년 마루티 스즈키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주매출이란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지분 100% 중 17.5%를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그 규모는 2785억6000만 루피(약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내년 초 인도산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6년부터 인도 시장을 겨냥한 가솔린 모델을 최소 2종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와 뭄바이증권거래소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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