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손절하는 중국…中 합작사 판매 20%↓

판매 상위 10개 합작사 전체 판매량 하락
폭스바겐 마약 스캔들로 합작사 이미지↓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수입 자동차 브랜드 합작사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품질 경재력 향상과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중국 온라인 자동차 매매 사이트 운영사 이처왕(易車網)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현지 판매 상위 10개 합작사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최대 25.5% 두 자릿수 하락했다.

 

SAIC-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6.95% 줄어든 76만6180대, FAW-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10.16% 축소된 66만3311대를 기록했다. 이어 FAW 토요타와 GAC 토요타가 각각 전년 대비 16.37%와 8.42% 감소한 55만4883대와 53만5588대로 집계됐고 BMW브릴리언스는 전년 대비 13.31% 하락한 44만6615대로 나타났다.

 

6위부터 10위까지 브랜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둥펑닛산(-5.34%, 43만793대) △베이징 벤츠(-6.30%, 42만2500대) △FAW 아우디(-10.32%, 41만386대) △GAC 혼다(-25.41%, 31만8938대) △둥펑 혼다(-25.52%, 29만8660대)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달의 경우에도 이들 합작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떨어진 52만 여대에 그쳤다. 로컬 브랜드들과 비교해 판매 모멘텀이 크게 뒤떨어졌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210만9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합작사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로컬 브랜드 전기차들의 성능과 디자인이 좋아져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되는 가운데 폭스바겐 중국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마약 스캔들로 중국에서 추방되면서 합작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입지가 확대되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를 손절하는 양상도 빨라지고 있다"며 "폭스바겐 현지 임원 마약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수입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현지 여론이 더욱 획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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