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추가 투자 모색…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회동

쩐 시 타잉 위원장, 선진 도시 개발 사례 벤치마킹 등 위해 방한
지난해 9월 오픈 '웨스트레이크몰 하노이' 랜드마크 자리매김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쩐 시 타잉(Tran Sy Thanh)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만나 현지 사업을 논의했다. 신사업 기회 모색과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3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쩐 시 타잉 위원장은 지난 21일 신 회장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롯데그룹 고위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쩐 시 타잉 위원장은 롯데의 성장 잠재력과 개발 이점을 높게 평가하며 하노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각종 지원 제도 수립을 통해 우호적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며 추가 투자 유치 러브콜을 보냈다.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유치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 공략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계획에서 베트남은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점 국가다.

 

신 회장 역시 베트남 사업을 직접 언급할 정도다. 신 회장이 올 초 가치창조회의(VCM)에서 각 계열사 대표에게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하라"고 주문했다. 베트남 하노이 사업을 '시장 선도 모범사례’로 꼽았다. 롯데는 현지 정부와 다년간 쌓은 신뢰를 토대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하노이 지역 정부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 2단계에 진입했다. 오는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를 순차적으로 이전시켜 행정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삼성전자, CJ, 신라호텔, 이마트 등 여러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하노이 서호 인근에 공식 개점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가 베트남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약 4달 만인 지난 1월 매출 1000억원, 개점 약 9개월만인 지난 6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호텔, 대형마트, 시네마, 아쿠아리움 등이 입점해 있어 쇼핑·휴식·체험·문화·미식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슈퍼 쇼핑 콤플렉스’로 각광받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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