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공급 불안에 가격 들썩

선물가에 P 붙어 현물가로 거래…백워데이션 발생
광산 가동 중단·아연 원광 공급 급감→시장 불안정↑
대규모 구매자 등장…아연 제련업체 감산 우려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연 가격 움직임이 광산 공급 차질로 인해 심상치 않다. 연이은 광산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대규모 구매자들이 재고를 확보한 후 선물에 매수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현물 가격은 3개월물 선물에 24.09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스프레드는 지난주까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 잇따른 광산 가동 중단으로 아연 원광(정광) 공급이 급감하며 아연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아연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 차질로 인해 LME 아연 가격은 올해 17%나 상승했다.

 

LM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한 개인 구매자가 LME 창고에 보관된 즉시 사용 가능한 아연 재고의 50~80%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체는 11월 인도 아연 계약의 40% 이상을 매입했으며,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스템 내 재고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수요 약세로 인해 아연 제련업체들이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산이 현실화하면 현물 금속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백워데이션 현상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은 향후 장기적인 공급 압박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제 납·아연 연구 그룹은 올해 첫 8개월 동안 전 세계 광산 생산량이 4.2% 감소했으며, 정제 아연 생산량도 1% 줄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발생한 공급 차질로는 시반예 스틸워터의 호주 센추리 아연 광산 가동 중단이 있다. 산불로 인해 장비가 손상되면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해밀턴 BMO 캐피털 마켓 상품 리서치 담당 상무이사는 "광산 채굴 부족이 시장 타이트함의 근본 원인이고, 비금속 원자재 중 아연 공급이 가장 부족하다"며 "내년에는 제련소 감산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 젠 상하이 메탈스 마켓 애널리스트는 "겨울철 전기료 상승으로 유럽 제련소의 감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ME 아연 가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2% 상승했으나, 전날 t(톤)당 3126달러로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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