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사상 최대 실적…효자 'HBM' 덕분

3분기 영업익 7조3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레거시 제품 가격↓…HBM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 견인

 

[더구루=김은비 기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효자 상품 고대역폭 메모리(HBM)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견고한 HBM 수요를 기반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9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조7628억 원 수준이다.

 

매출도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7조57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16조4233억 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5조7534억 원이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만년 2등’으로 평가되던 SK하이닉스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으로 이례적인 설명 자료를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업계의 위상이 뒤바뀔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DDR5 등 고성능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더욱 확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요가 견조한 HBM과 서버 D램 중심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최신 HBM 제품인 8단·12단 HBM3E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같은 용량의 일반 D램보다 3~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수익성이 높아 향후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매출 비중은 3분기 30%로 확대됐으며 4분기에는 40%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판매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수요도 향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eSSD) 등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측은 "올해 낸드 시장에서 뚜렷한 수요 회복세를 보이는 eSSD와 같은 고수익 제품을 강화하고 초고용량 eSSD 라인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더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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