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신한투자증권 1300억 손실' 사과…베트남 언론 관심 폭발

베트남 매체 바오자오통, 진 회장 사과 보도
“진 회장 내부통제 강화, 금융당국 기대 부합”
“신한금융, 지속적인 혁신 문화·책임감 고취”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언론이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에 대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사과를 집중 조명했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 신규 통합 본사를 출범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베트남 매체 바오자오통(Baogiaothong)은 23일(현지시간) ‘신한금융그룹 회장, 2조 동 이상 손실 사과’란 제하 기사를 통해 진 회장의 사과를 관심 있게 다뤘다.

 

바오자오통은 “진 회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2조3890억 동(약 1300억원)의 손실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지난 8월 아시아 증시 폭락 속에 코스피200 선물거래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바오자오통은 진 회장이 주주서한을 통해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10월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에 회사가 이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강조했다.

 

바오자오통은 “진 회장이 내부 통제 강화를 강조한 것은 금융당국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지속적인 혁신 문화와 책임감을 고취함으로써 최근의 금융 사고로 인한 도전을 극복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베트남 언론이 진 회장의 사과에 주목하는 데에는 베트남 현지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존재감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993년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호찌민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 신한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017년엔 ANZ은행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등을 통해 현지 외국계 은행 1위에 올라섰다.

 

신한카드는 PVFC(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컴퍼니)를 인수해 지난 2019년 SVFC(신한베트남파이낸스컴퍼니)를 출범시키며 개인대출, 오토론 등 소매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투자증권(2016년), 신한라이프(2022년), 신한DS(2018년)가 잇따라 진출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호찌민 투티엠에서 그룹사 신사옥 입주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신사옥에는 은행·카드·증권·라이프·DS 등 5개 그룹사 임직원 약 1200명이 공동으로 입주해 그룹사 간 협업 체계와 현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진 회장은 같은 달 팜꽝융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를 예방해 녹색금융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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