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최초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연간 2만5000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리튬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아르헨티나 경제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시간)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1단계 하공정 준공식을 가졌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과 김광복 아르헨티나법인장,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경제부 차관,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 주지사,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살타주에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 구에메스 산업단지에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을 착공했다. 약 2년 6개월 만에 준공하며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하공정은 아르헨티나의 첫 수산화리튬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 측은 "아르헨티나에서 4개 공장(후후이 2개, 카타마르카 1개, 살타 1개)을 통해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생산·수출하고 있다"며 "포스코 공장의 가동으로 아르헨티나가 (리튬)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아르헨티나 총투자비는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후 1·2단계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6월 말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2만5000t 규모의 상공정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추가 투자로 포스코의 리튬 생산능력은 5만 t으로 증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궁극적으로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3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리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도 준공했다. 2공장 건설도 진행 중으로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만3000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