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미뤄진 케이뱅크 IPO, 삼수생 된 이유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실패
수요예측 실패 등 이유 지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케이뱅크가 이달 말로 계획했던 상장을 다시 연기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패다. 그 이유로는 수요 예측 실패와 카카오뱅크 학습 효과 등이 거론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기존 예정했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내년 초 공모구조를 재정비 해 다시 IPO(기업공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연기 배경으로는 수요 예측 실패가 가장 먼저 꼽힌다. 실제 지난 주 진행한 케이뱅크 수요 예측에서는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 하단 또는 이를 밑도는 금액을 써내는 등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 사례도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시 IT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기업 가치를 적용 받았다. 하지만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터넷은행도 '은행주'라는 인식이 견고해진 상황이다.

 

이 밖에 과도한 업비트 의존도와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거품 낀 실적 등이 케이뱅크 상장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해에도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케이뱅크 IPO에 의문부호가 뒤따랐지만 케이뱅크는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기존 계획을 백지화 했다.

 

올해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직접 나서 상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최 행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상장 예비심사 기한은 이로부터 6개월 이후인 내년 2월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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