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은행 인니법인, '4200억' 첫 글로벌채권 발행 흥행…경영 정상화 탄력

발행액 4.5배 주문 몰려
내년 흑자 전환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약 4200억원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로 미국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KB뱅크가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액의 4.5배에 달하는 청약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KB뱅크의 장기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모기업인 국민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인도네시아법인이 독자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은 작년 7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KB뱅크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4년 10월 15일자 참고 : [단독]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 3억 달러 규모 美달러화 채권 발행>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이번 채권 발행이 회사 재정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금 사용을 극대화해 이익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국민은행은 내년 KB뱅크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채 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6년도에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빠르게 해서 내년도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경영 개선 관련해서 지금 매우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재무구조에서 많은 혁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KB뱅크는 상반기 신용 포트폴리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이에 순이자이익이 106%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유동성 위험(LAR) 비율은 26.86%로 1년 전 44.95%와 비교해 크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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