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루마니아와 K2전차 계약 내년 가닥…50대 이상 추정

현지 생산도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계약을 맺고 현지 생산도 모색한다. 미국 에이브람스보다 많은 수주량이 기대되면서 K2 전차의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4일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년 루마니아와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구매 물량을 50대 정도로 추정했으나 루마니아의 전체 도입 규모를 고려할 때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루마니아는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자 250~300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작년 11월 미국과 25억3000만 달러(약 3조4700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M1A2 에이브람스 전차 54대와 구난전차(ARV) 15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남은 물량은 최대 250대다. 루마니아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8를 검토하고 있는데 현대로템의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5월 13~15일 루마니아 갈라치에 위치한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첫 테스트를 시행했다. 루마니아 군·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실거리 사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같은 달 22~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흑해 방위 및 항공 우주 전시회(BSDA 2024)'에도 참석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직접 단 크리스티안 포페스쿠(Dan-Cristian Popescu)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의원과 만나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 협력에 물이 오르면서 K2 전차 도입설은 작년부터 루마니아에서 제기됐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루마니아 방산 전문지 '디펜스루미니아'를 통해 "K2 전차 시험은 정말 성공적이었으며 (루마니아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만약 수주가 성사되면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을 위해 루마니아와 협력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 PGZ 산하 방산업체 WZM(Wojskowe Zakłady Motoryzacyjne)과 폴란드형인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달 체결할 2차 계약에 K2PL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추정된다. K2PL을 시작으로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를 폴란드에서 양산해 공급한다. 루마니아와의 협력도 폴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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