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0% 할인 날린 인텔 CEO, 긴급 대만 출장길 오른다

이달 중 방문…할인 종료 보도는 부인

 

[더구루=홍성일 기자]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방문한다. 인텔에 대한 할인 혜택을 종료한 TSMC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팻 겔싱어 CEO는 이 달 중으로 대만 TSMC를 방문할 예정이다. 팻 겔싱어 CEO는 최근 제기된 TSMC의 할인 혜택 종료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팻 겔싱어 CEO의 TSMC 방문이 관심을 받는 것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팻 겔싱어 CEO의 발언에 불쾌함을 느껴, 인텔에 제공하던 40% 할인 혜택 제공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발언은 2021년 팻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나왔다. 팻 겔싱어 CEO는 미국 정부에 "대만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하며 인텔 파운드리에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TSMC는 팻 겔싱어 CEO의 발언에 "대만의 지정학적 요인이 불안하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후 비공식적으로 인텔에 대한 할인 혜택을 종료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인 종료로 인텔은 2만3000달러 3나노미터(nm) 웨이퍼를 정가에 사야했다.

 

팻 겔싱어 CEO는 해당 보도에 대해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대만행으로 사면초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외에도 팻 겔싱어 CEO가 AI칩 매출목표를 과대포장했을 뿐 아니라 야심차게 추진한 1.8나노미터 공정도 2025년 가동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텔을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32억8000만 달러(약 18조2300억원), 순손실은 적자전환해 166억달러(약 22조8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인텔의 역대급 손실은 구조조정, 제조공정 자산 감가상각 등으로 발생했다. 

 

인텔은 2025년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100억 달러(약 13조7250억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인텔은 올 4분기 매출 133억~143억 달러, 주당 순이익 12센트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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