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고 영상에 등장한 전직 애플 직원들의 '거침없는 폭로' 눈길 [영상+]

3분 길이 광고 공개…전 애플 직원 인터뷰 담아
고객서비스 비전문성·혁신 부재·폐쇄적 생태계 지적
갤럭시 AI기능 전면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애플 저격 광고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전직 애플 직원을 전면에 내세워 문제점을 지적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모바일US'는 엑스(X, 옛 트위터) 등을 통해 '포머 애플 지니어스(Former Apple Geniuses)'라는 제목의 3분 길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5초 분량의 티저 영상으로 예고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전직 '애플 지니어스'들이 등장, 애플을 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애플 지니어스는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고객서비스, 교육 담당 직원을 말한다. 애플 지니어스는 애플 생태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애플은 지니어스를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앰베서더와 같은 형태를 가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애플 지니어스 저격 광고를 제작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영상에서 실제 애플 매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인터뷰를 소개함으로써 애플이 가진 취약점 등을 드러냈다.

 

영상 초반에는 인터뷰 참가자들이 애플 지니어스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애플 너드였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애플 지니어스가 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애플의 일원이 됐다는 것에 대한 큰 만족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개 이후 영상에서는 한 지니어스가 작동하지 않는 아이폰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USB 포트에 바람을 불자 한 숨을 쉬는 고객의 모습이 등장한다. 과거에는 애플 지니어스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고객을 응대했다면 지금은 전문성이 낮아져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애플을 그만 둔 이유에는 혁신적인 기술의 부재, 폐쇄적인 생태계 등이 있었다. 

 

혁신의 부재를 느꼈다는 참가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삼성전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봐라. 우리는 왜 이걸 못하고 있을까"라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폐쇄적인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밝힌 참가자들은 "한동안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가 반복되는 루프에 갇혀 있었다",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고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하는 애플 지니어스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이미지 생성과 편집, 통역과 야간촬영 모드 등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애플을 저격하는 영상을 제작해왔다. 다만 제품과 기능의 우위 혹은 애플 제품의 불편함을 꼬집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영상에서는 처음으로 애플에서 실제로 일했던 직원들을 직접 출연시켜,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을 대놓고 저격하는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비교광고' 규제가 약하기 때문이다. 비교광고는 경쟁 제품과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위를 보이는 광고 수단이다. 미국에서는 대체브랜드를 식별할 수 있으면서 허위주장, 기만적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 비교광고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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