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쇼어링' 끝낸다는 트럼프 당선에…멕시코, 일론 머스크 만난다

멕시코 경제부 장관, 머스크 CEO 회동 추진
누에보 레온 전기차 공장 건설 논의 차원
트럼프 재집권 후 멕시코산 제품 관세 부과 가능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멕시코 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테슬라가 기존에 추진해오던 멕시코 투자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채널 포뮬라와 인터뷰에서 누에보 레온에 건설 예정인 테슬라 대형 전기차 공장 논의를 위해 머스크 CEO에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조만간 머스크 CEO를 만나 생각을 들어보고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멕시코 투자 가능성은 멕시코 북부 지역의 경제 성장과 고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테슬라가 직면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경쟁 등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

 

또 다른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자동차를 포함한 멕시코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러한 위협은 멕시코에 대한 자동차 산업 신규 투자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이었던 머스크 CEO도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연간 260만대까지 무(無)관세 혜택을 받는다. 이에 우리나라 완성차 제조업체와 부품 업체들도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K3 등을 멕시코 누에보 레온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코아우일라 지역에서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 밖에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HL만도도 멕시코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는 또한 국민투표를 통해 수천 명의 판사를 선출하는 사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졌고 멕시코에 대한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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