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워렌 버핏의 투자 수익을 2배로" 키움증권, 버크셔 해서웨이 레버리지 ETF 출시한다

키움증권, 타이달 인베스트먼트와 협력 추진
美 상장 위해 금감원 부수업무신고 승인 신청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 성과 두 배 제공 목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키움증권이 해외 ETF 운용사와 손 잡고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을 패키징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부수업무신고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해당 절차가 마무리 되면 본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타이달 인베스트먼트(Tidal Investments)와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타이달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ETF의 관리를 맡았으며 레버리지 노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일 리밸런싱을 감독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에서 ETF 상장 업무를 하려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수업무신고를 승인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승인이 나오면 타이달 인베스트먼트와 협업해 ETF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포함하는 단일 종목 ETF의 최신 버전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큰 주식에 집중해 왔지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ETF는 변동성이 없다.

 

이번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B주식을 매수한 다음 투자자에게 자체 주식을 발행한다. 기존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발행될 전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추종하는 첫 레버리지 ETF는 지난달 SEC에 신청됐다. 상품 이름과 티커는 Kick BRK 2X Long Daily Target ETF(BRKX)이며, 스왑 계약과 옵션 계약을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의 일일 성과를 두 배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은 연초 대비 25% 상승해 보험, 철도, 유틸리티 및 기타 부문에 걸친 버핏의 투자 접근 방식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BRKX는 스왑 계약과 옵션 프리미엄의 담보로 자산의 40~60%를 할당해 레버리지 노출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산에는 미 재무부 증권과 머니 마켓 펀드, 단기 채권 ETF 및 투자 등급 회사채가 포함된다.

 

이 펀드는 NYSE Arca에 상장될 예정이며 운용 수수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스왑 계약 외에도 BRKX는 상장 옵션 계약을 활용해 추가 레버리지를 생성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일일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연성을 제공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ETF가 일일 수익을 높이기 위해 브로커 딜러와 스왑을 체결하고 회사의 B 주식에 대한 상장 옵션도 거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파생 상품을 사용해 주식에 대한 노출을 늘리는 것은 레버리지 ETF를 ‘대량 살상 금융 무기’라고 불렀던 워렌 버핏과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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