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 소비진작을 위한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에너지차(NEV) 시장이 활기를 띠며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1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305만3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같은 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6% 확대된 299만6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에너지차(NEV) 시장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달 N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9.6% 두 자릿수 성장한 143만 대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NEV 생산량은 전년 대비 48% 급증한 146만3000대였다.
지난 달에 힘 입어 1~10월 누적 자동차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됐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2462만4000대, 누적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2446만6000대로 집계됐다. NEV의 경우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9% 확대된 975만 대, 누적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977만9000대를 나타냈다.
CAAM 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 소비진작책 실시와 판매업체들이 연간 실적을 위해 프로모션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자동차 시장 호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노후차량을 신차로 교체하는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보조금 기준을 7천~1만 위안에서 1만 5천 위안~2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