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승용차 시장, 中 브랜드 열풍…日 판매량 뛰어 넘었다

中 브랜드 9월 누적 판매량 2만600대
日 브랜드 1만8268대 판매 그쳐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집트 승용차 시장 내 중국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일본 브랜드 판매량까지 앞지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이집트 자동차 마케팅 정보 위원회(AMIC)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는 현지 생산 차량 및 수입차량 합산 기준 일본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올해 9개월 동안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8% 증가한 2만600대(현지 생산 및 수입차량 합산)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약 1만5000대를 판매했다.

 

반면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던 일본 승용차는 총 1만8268대를 판매해, 지난해 1만7000대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약 6000대에서 올해 1만 대 이상으로 늘어나 약 72%의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승용차의 경우 일본, 한국, 중국 자동차와 달리 이집트 내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7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40대 대비 32% 감소했다. 또한 미국 자동차 판매도 올해 첫 9개월 동안 약 10%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665대를 판매했다.

 

월별 브랜드 판매 대수는 체리 자동차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9월 누적 판매 대수는 일본의 닛산이 1위, 체리 자동차가 2위를 차지했지만 향후 역전 가능성이 높다.

 

체리 자동차는 후발 주자로 이집트 시장에 진입해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 7.6%에서 올해 9월 16.7%로 급성장하며 1위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또한 중국의 BYD 역시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 3.1%에서 올해 9월 6.5%까지 급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차량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3.7%로 3위, 기아는 5.7%로 7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2021~2022년 판매 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자리했던 푸조, 시트론, 피아트 등 유럽 브랜드는 판매 감소가 뚜렷하다. 가성비 좋은 아시아산 자동차 중 특히 중국산 자동차들의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다. 현지 판매되는 MG와 미쓰비시 역시 중국산 제조 자동차 비중이 높다. 스즈키는 인도에서 제조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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