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 건설업계 인사 칼바람

대형 건설사 CEO 교체 잇따라
조직 슬림화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건설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경영 쇄신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CEO 교체를 실시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나란히 대표를 교체했다. 현대건설은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가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이 사장 승진 후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2021년 취임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올해 초 연임해 성공했지만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 없이 교체됐다.

 

앞서 대우건설도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로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오는 12월 이사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정창선 회장의 사위인 김 대표 예정자는 2020년 4월 공군 준장으로 퇴역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대우건설은 이어 지난 11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을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줄였다. 구체적으로 재무와 전략 기능을 합해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했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수장을 교체했다. DL이앤씨는 올해 4월 LG전자 출신 서영재 대표를 선임했지만 석 달 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5월 김형근 당시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지난달 선제적 임원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 수를 기존 66명에서 51명으로 20% 이상 줄였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사가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국내 주요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