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특별관을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 영화관 운영기업 시네마 웨스트(Cinema West)와 협력해 캘리포니아주에 스크린X·4DX 상영관을 추가 오픈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 4DPLEX는 시네마 웨스트와 스크린X 상영관 3곳·4DX 상영관 2곳 개관을 골자로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네마 웨스트는 지난 1984년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Petaluma)에 본사를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아이다호주 등 미국 서부 지역에 18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해당 파트너십을 토대로 이달 내 시네마 웨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Folsom)에서 운영 중인 '팔라디오 16 시네마'(Palladio 16 Cinema) 극장에 스크린X 상영관을 조성한다. 이어 다음달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El Segundo)에 자리한 '시네마 웨스트 비치 시티스'(CinemaWest Beach Cities), 콩코드(Concord)에 위치한 '베란다 럭스 시네마'(Veranda Luxe Cinema ) 등에 스크린X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CJ 4DPLEX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면 특별상영관이다. 전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총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몰입도 높은 영화 관람 체험을 제공한다. 지난 2013년 국내 론칭했다. 미국·캐나다·중국 등 전세계 43개국에서 415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네마 웨스트와 손잡고 4DX 상영관 2곳도 조성한다. 캘리포니아주 폴섬에 자리한 팔라디오 16 시네마, 엘 세군도에 위치한 시네마 웨스트 비치 시티스 등에 내년 초 오픈 예정이다. 4DX 상영관에는 영화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시트가 설치돼 있다. 또 바람, 빛, 안개, 향기, 진동 등 21개에 달하는 특수 효과를 통해 다양한 환경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 체험 특별 상영관이다.
북미 영화관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현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CJ 4DPLEX의 행보로 풀이된다. CJ 4DPLEX는 지난달 현지 극장 사업자 애플 시네마(Apple Cinema)와 스크린X 상영관 5곳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욕주 등에 스크린X 상영관을 연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10월 3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미국에 스크린X 5곳 추가 오픈…애플시네마 맞손>
앞서 지난 7월 멀티플렉스 영화관기업 B&B시어터(B&B Theatres)와 협력해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소재 쇼핑몰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하기로 했다.<본보 2024년 7월 21일 참고 CJ포디플렉스, '세계 최대 스크린X' 美 선보인다…B&B시어터 '맞손'>
CJ 4DPLEX 북미 성장세가 CGV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 지난 7월 역대 최고 실적인 4900만달러(약 690억원)를 기록했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 4DPLEX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스크린X와 4DX 상영관 추가 설치함으로써 영화 관람객들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네마 웨스트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들에게 가정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