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단타, 사우디 구리 개발에 2.8조원 투자

연산 40만t 그린필드 구리 공장·30만t 구리봉 공장 설립
'비전 2030' 사우디, 공급망 자립 위한 대규모 투자 가속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금속·에너지 기업 베단타(Vedanta)가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구리 프로젝트에 20억 달러(약 2조7960억원)를 투자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한 '비전 2030' 전략을 가속하며 글로벌 금속·광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베단타 자회사 베단타 코퍼 인터내셔널(Vedanta Copper International)은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산업광물자원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사우디 라스 알 카이르 산업도시에 연간 40만t(톤) 규모의 그린필드 구리 제련소·정제소와 연간 30만t 규모의 구리봉 생산시설이 설립될 예정이다.

 

베단타는 이번 구리 프로젝트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3000억 달러(약 1817조4000억원) 규모의 광물 자원을 발굴하고, 광물 부문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70억 달러(약 23조7660억원)에서 640억 달러(약 89조2480억원)로 확대하려는 '비전 2030' 목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베단타는 사우디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연간 12만5000t 규모의 구리봉 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마쳤다. 약 3000만 달러(약 418억원)가 투입된 해당 프로젝트는 모든 승인이 완료됐으며, 필요한 토지와 기술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공장은 곧 착공에 들어가 2025/26 회계연도 4분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사우디의 구리 수요는 연간 36만5000t 수준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2035년까지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리 공급망 자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백 개의 다운스트림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GDP에도 약 190억 달러(약 26조5010억원)의 기여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사우디의 구리 공급망 자립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크리스 그리피스(Chris Griffith) 베단타 베이스 메탈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구리 산업 자립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는 오랜 석유 탐사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미개척 광물 자원을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구리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구리 수요는 오는 2040년까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구리는 필수 자원으로 부상 중이다. 그러나 공급은 2026년 2600만t에서 정점을 찍은 후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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