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ODM’ 화승엔터, 미국·유럽 수출길 넓힌다

아디다스 평가기준 준수·보건 담당자 등 인력 채용
지난 9월 아디다스 운동화 5만5000켤레 美 수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아디다스 운동화 등 주문 건수 증가에 따른 생산 인력 충원으로 미국, 유럽 등 수출 확대를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그룹의 계열사로, 아디다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PT화승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할 직원 모집에 들어갔다. △SEA 담당 △보건 담당 △보건 부문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미국·유럽 아디다스 운동화 수출 물량에 대응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3월 조립·재단·재봉 등의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했다.<본보 2024년 3월 25일 참고 화승, 인도네시아 생산역량 제고…채용 확대>

 

지난 9월 PT화승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아디다스 브랜드 운동화 5만5000켤레가 미국 수출길에 오르는 등 아디다스 ODM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삼바·가젤·캠퍼스 등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업 신발 제품군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본보 2024년 9월 4일 참고 "해외 사업 확대" 화승엔터, 인니 바탕간공장 첫 미국 수출…24만달러 규모> 
 
납품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아디다스 내 신발 제조 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에 그쳤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21%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올해 연말 22%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와의 간격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지난 3분기 매출은 3861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아디다스향(向) ODM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니커즈 시장의 회복, 그리고 동사 고객사의 전략적 성공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2025년에도 기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업 제품들 생산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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