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착즙기' 휴롬, 미국서 특허 침해 소송 이겼다

엔유씨 착즙기 5종 아마존 온라인쇼핑몰서 퇴출
유럽 UPC에 현지 기업 대상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더구루=김형수 기자] 건강가전기업 휴롬이 미국에서 주방가전 전문업체 엔유씨(NUC)와 벌인 특허 침해 다툼에서 이겼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착즙기 관련 특허 보호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전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Amazon)으로부터 엔유씨의 쿠빙스(Kuvings) 과일착즙기에 대한 자사 온라인쇼핑몰 판매 금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엔유씨가 쿠빙스를 통해 선보인 △REVO830W △EVO820GM △C7000S △C7000W △C7000P 등 착즙기 5종이 아마존 온라인쇼핑몰에서 퇴출당했다.

 

휴롬이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착즙기 관련 특허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휴롬은 지난 4월  미국, 유럽 등에서 특허 무단 도용 사례가 줄을 잇자 대응에 들어갔다.<본보 2024년 4월 30일 참고 휴롬, 착즙기 '특허 무임승차' 글로벌 강경 대응 나선다>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휴롬이 아마존 특허 침해신고 절차 APEX(Amazon Patent Evaluation Express)를 통해 제시한 특허 침해 주장을 아마존이 받아들이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APEX는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 내 특허·상표·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특허·상표·저작권 침해 의심 사례를 신고하면 아마존은 중립적 제3자 평가 과정을 거쳐 침해 여부를 판단한다. 침해가 맞다고 판명되면 해당 제품은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즉시 퇴출된다. 

 

휴롬은 미국에 이어 유럽 내 특허 침해 사례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횡행하고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롬 지적재산권 담당팀은 최근 유럽통합특허법원(European Unified Patent Court·UPC)에 현지 제조사와 유통사 등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한국무역위원회(Korea Trade Commission·KTC)는 엔유씨의 특허 침해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더이상 휴롬의 특허 기술 무단 사용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며 휴롬과 고객들이 중시하는 건강하면서도 공정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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