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보령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Intuitive Machines)에 투자한다. 인튜이티브머신은 달 착륙선 발사에 성공한 기업으로 향후 보령의 우주산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4일(현지시간) 클래스A 보통주 952만3810주를 주당 10.50달러로 일반에 공개하는 확대 공모를 발표했다. 인수자에게는 최대 142만8571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도 부여했다.
또한 보령에 공모 가격으로 클래스A 보통주 95만2381주를 동시 사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공모를 합친 순수익금은 약 1억4425만 달러(약 20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금은 운영, 연구·개발(R&D),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우주 탐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달과 화성 등 우주 행성을 탐사하는 로봇, 인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노바-C급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는데 지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달 표면으로 복귀 시켰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인튜이티브머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달 안팎에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생명과학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간이 우주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보령은 김정균 대표의 강력한 의지 아래 우주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 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절감하면서다. 실제 전통적인 제약 기업들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령은 이미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한 가운데 지난해 10월엔 우주산업 컨퍼런스 AIAA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서 HIS(Humans In Space)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