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독일 GEA그룹과 아르헨티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공장에 필요한 결정화 설비를 공급받았다. 생산 비용을 절약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며 아르헨티나산 리튬의 경쟁력을 높인다.
9일 GEA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공장에 결정화 설비를 공급했다. 결정화 설비는 리튬 화합물을 고체 형태로 추출케 한다. △염수를 가열해 물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이고 △농축된 용액을 냉각해 고체 형태로 결정화해 분리하고 △증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압축해 열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증발을 통해 리튬 농도를 더 빨리 높여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증기를 재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 영향도 최소화한다.
GEA는 1902년부터 약 100년 이상 결정화 설비 기술을 쌓았다. 세계 12개 리튬 공장에 설비를 공급해 최적화했다. 포스코와는 2017년 전남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톤(t) 규모의 리튬생산(POSCO Lithium Extraction) 공장을 운영할 때부터 협력했다. 결정화 설비를 제공해 신뢰도를 쌓고,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추가 공급을 따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1·2공장을 지어 총 연산 4만3000톤(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췄는데, 이들 공장에 GEA의 결정화 설비가 설치됐다. 또한 양사는 리튬 공정 관련 120건이 넘는 테스트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이슈와 부품 배송 지연 문제도 투명하게 소통하고 해결책을 모색했었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 초창기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GEA와 협력을 강화하며 아르헨티나 첫 수산화리튬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한다. 신공장은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위치하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GEA에 추가 발주를 넣을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는 약 1조원을 쏟아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건설한다. 5만t 규모의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리튬 생산능력 총 10만t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