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멕시코 핀테크 회사 '핀베로(Finvero)'와 손잡고 자사몰에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 최상의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멕시코법인은 9일(현지시간) 핀베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LG페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기반 결제 앱이 아니라 멕시코법인이 운영하는 LG전자의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 적용되는 간편결제 방식이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LG페이를 통해 실물 신용카드 없이도 손쉽게 결제 가능하다. 직관적이고 안전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멕시코 외 다른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구매 장벽을 낮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전자는 LG페이를 핀베로의 머신러닝 기반 플랫폼 '원(ONE) AI'와 통합했다. 원 AI는 △소액 대출 △금융 상품 추천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자의 신용을 빠르게 파악해 결제를 가능케 한다.
핀베로는 2021년 설립된 멕시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소액 대출 서비스를 비롯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 은행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남미 국가 특성을 활용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 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뿐만 아니라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멕시코 인근 휴양지를 중심으로 호텔 TV 공급 등을 추진한다. 또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공장에 HVAC(난방·환기·공조) 시스템 핵심 부품인 스크롤 컴프레서(압축기)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월 22일 참고 LG전자 멕시코 'HVAC 핵심 부품 생산' 신규 투자...북미 시장 공략 '가속'>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의 출시는 제품과 서비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의 중요한 도약"이라며 "핀베로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새로운 자금 조달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