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증권사인 코탁인스티튜셔널에쿼티(Kotak Institutional Equities)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 대한 커버리지(기업분석)을 시작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강력한 SUV 포트폴리오와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승용차 보급률 증가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평가했다.
코탁인스티튜셔널에쿼티는 10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에 대해 ‘추가(Add)’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 주가를 현재 시장 가격보다 11% 높은 2025루피로 제시했다.
코탁인스티튜셔널에쿼티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현대차 인도법인에 대한 낙관론을 설명했다.
우선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대차라는 강력한 모기업을 통해 파워트레인 전환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동시에 프리미엄화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첨단 기능과 기술을 출시해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UV 세그먼트가 장기적으로 업계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처분 소득 증가와 가정용 태양광 보급률 하락,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이러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코탁인스티튜셔널에쿼티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이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풍부한 제품 믹스, 비용 합리화에 힘입어 오는 2028년 13.7%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상장 후 첫 어닝 시즌에서 이익 감소를 보고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고 이익은 16.5% 줄었다. 인도 국내 판매가 감소한데다 홍해 사태로 수출 또한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는 27배로 마루티 스즈키의 26배보다 높다.
인도 모틸랄 오스왈 금융 서비스(Motilal Oswal Financial Services·MOFS)는 "마루티 스즈키와 비교해 현대차 신기술 및 기술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우수한 재무지표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