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탑머티리얼 양극재 공급' 美 배터리 전극제조 기술기업 투자

나노라믹 '630억' 자금조달 라운드 완료
배터리 전극 제조 솔루션 '네오카보닉스' 기술 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 기업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Nanoramic Laboratories, 이하 나노라믹)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전극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에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나노라믹은 13일 44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벤처스와 카탈루스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국내 2차전치 토털 솔루션 기업 탑머트리얼과 미국 VC 포티스타캐피탈, 윈드세일캐피탈이 투자했다.

 

나로나믹은 배터리 전극 제조 솔루션인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네오카보닉스는 기존 전극 제조 공정과 달리 불소계 바인더와 유독성 용매(NMP)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공법이다. 뿐만 아니라 전극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도 개선할 수 있다.

 

나노라믹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보조금을 확정해 코네티컷주(州)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등으로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전극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나노라믹은 현재 탑머트리얼과 네오카보닉스 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평택에 있는 탑머티리얼 공장에서 생산할 LFP 양극재를 공급하고, 나노라믹이 미국에서 전극을 생산해 기존 고객사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존 쿨리 나노라믹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네오카보닉스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에 있어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의 기술을 배터리 전극 분야에서 성능과 비용, 지속가능성을 크게 개선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벽을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애쉬크래프트 삼성벤처투자 이사는 "나노믹스는 낮은 비용과 높은 성능, 환경 영향 축소 등을 통해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배터리 소재 채택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과 사업 비전을 모두 입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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