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구리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연 생산량 40만t(톤)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1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구리 매장량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광산 개발과 설비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구리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알말리크 광업금속공사(Almalyk GOK)는 연간 14만8000t의 음극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총 매출액은 28억3670만 달러(약 4조1140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과 비교해 70.7% 증가한 수치다.
알말리크 광업금속공사는 구리 외에도 몰리브덴, 아연, 금, 은 등 희귀금속을 채굴 및 가공하고 있다. 현재 칼마키르와 사리체쿠 광산에 두 개의 구리 가공공장을 운영 중이며 요쉴릭 광산에 세 개의 구리 선광공장을 신설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매장량과 저렴한 채굴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구리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요쉴릭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90만t 이상의 구리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호주(81만t)와 인도네시아(84만t)를 넘어 구리 생산량 세계 6위 수준이다.
구리 수요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구리 집약적 기술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 전환 부문이 구리 수요를 23%를 차지해 현재 7%에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센터·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부문은 구리 수요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에 대한 구리 수요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글로벌 주요 구리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