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이라크 총리와 '공군기지 구축' 지원 방안 논의

강구영 사장, 수리온 수출 쾌거…공군기지 건설 지원 계약 추진
알수다니 총리 "안보 강화 위해 KAI와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만났다. 경공격기 'FA-50'에 이어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도입한 이라크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내년 개소 예정인 이라크 공군기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26일 이라크 총리실에 따르면 강 사장이 이끄는 KAI 대표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소재 총리 관저에서 알수다니 총리와 회의를 가졌다. 

 

강 사장은 'FA-50'과 '수리온' 등 KAI의 주력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드론을 포함해 차세대 무인기 기술을 알렸다. 특히 수리온은 강 사장의 이라크 방문과 맞물려 수출이 성사됐다. KAI는 이라크 정부와 1358억원 규모 수출 사업 관련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3월 3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다.

 

또한 양측은 알수와이라 공군기지 구축을 위해 기여할 방안도 논의하고 계약 체결을 모색했다. 

 

알수와이라 공군기지는 바그다드 남쪽 와시트주에 건설되는 공군기지다. KAI는 지난 2013년 12월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FA-50 24대 공급 계약을 맺으며 공군기지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2015년 착공했으나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내전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했다. 2017년 말 IS 사태가 종식되면서 건설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내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며 KAI도 후속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수다니 총리는 KAI의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해 이라크 공군의 방공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군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부 위협에 대응해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국가의 무기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FA-50을 도입한 이후에도 KAI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장관은 지난 3월 방한해 강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도 KAI를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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