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해외 직구 판 키우기에 나섰다.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 이어 유럽·오세아니아 등으로 해외직접 구매서비스 로켓직구 서비스를 확장했다. 해외직구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며 빠르게 늘어나는 관련 국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쿠팡은 해외 직구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서비스 경쟁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국제특송 전문기업 'ACI 월드와이드 익스프레스'(ACI Worldwide Express·이하 ACI)에 따르면 쿠팡과 'ACI 풀필먼트' 서비스를 론칭했다. 유럽·호주·뉴질랜드 등의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셀러들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한 서비스다.
ACI는 지난 198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특송 전문기업이다.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프루트, 호주 시드니 등에 지점·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e-bay), 국내 IT기업 네이버 등의 물류 파트너 기업이다.
ACI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러는 유럽, 호주에 자리한 ACI 지역 창고 가운데 한곳까지 자사 제품을 배송하면 된다. 이후 해당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필요한 보관, 피킹, 포장, 운송 등의 작업은 모두 쿠팡과 ACI가 수행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럽·오세아니아 등에서 4일이면 제품을 한국에 배송할 수 있다. 다른 운송 서비스를 통해 운송할 경우 15일가량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반면 운송 비용은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쿠팡의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신규 셀러에게는 6개월 보관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쿠팡은 해외직구 서비스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 미국(2017년), 중국(2021년), 홍콩(2022년)에 이어 지난 3월 일본에 대한 자체 해외직접 구매서비스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6000억원 규모였던 지난 2014년에 비해 4.1배 늘어났다. 아마존·베스트바이 등 미국 이커머스 기업에 이어 알리·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ACI 풀필먼트 서비스는 쿠팡 셀러와 소비자에게 모두 '윈윈'"이라면서 "셀러는 포괄적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내 쿠팡 소비자의 경우 전세계 셀러들이 선보이는 보다 다양한 상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