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中 합작사, 10년 만에 적자 탈출 눈앞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 68만6300위안 기록
2014년 800만 위안 흑자 달성 후 10년만 눈앞
투자 실적 개선·경영진 교체 혁신 작업 효과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10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0년대생을 대표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혁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보험 수입료는 26억3700만 위안(약 5270억원), 순이익은 68만6300위안(약 1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설립 후 두 번째 흑자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 2014년 800만 위안(약 14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이 기간 누적 손실액만 11억 위안(약 2200억원)을 넘는다.

 

지난해에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자본 시장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영향이 컸다. 또한 750일 이동 평균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적립금 인출을 크게 늘릴 수 밖에 없어 손실이 더욱 악화된 측면도 있다.

 

반면 올해는 투자 수익률과 연결 투자 수익률이 각각 2.93%, 4.61%를 기록해 전년 동기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투자 부문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핵심 지급여력비율과 연결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72.92%, 187.83%로 전 분기 대비 13%p(포인트), 2%p 상승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급여력 개선에 대해 “9월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회사 전반의 투자이익이 크게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이 실제 자본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 혁신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올해 2월 1982년생인 허신 대표를 영입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04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시안에 입사해 감사, 선임 감사, 매니저, 수석 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엔 저장 오리엔트 금융 홀딩 그룹에 입사해 절강 오리엔탈의 당위원회 위원과 부사장 겸 이사회 서기를 맡았으며, 2022년 10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이사로 부임했다.

 

한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12월 각각 50%씩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제무역그룹은 지난 2018년 말 합작법인의 지분을 자회사인 저장동팡에 양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