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방부, 한화 'K9' 도입 위해 L&T와 추가 계약 체결

726억8700만 루피 규모…100문 추가 도입
'베스트셀러' K9 성능 인도서 입증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도형 자주포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의 추가 도입을 확정했다. 현지 국방부는 한화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인도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라센 앤 토브로(이하 L&T)'와 100문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첫 구매를 계기로 K9 자주포에 대한 높은 신뢰를 쌓으며 안보 강화에 나섰다.


28일 인도 정부와 더힌두 등 외신에 따르면 L&T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국방부와 K9 바지라 100문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726억8700만 루피(약 1조2500억원)다. L&T는 구자라트주 하지라 소재 공장에서 K9 바지라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K9 바지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인도 환경에 맞게 개량한 자주포다. 52구경장의 155㎜포를 장착하고, 15초에 3발, 3분간 6~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 중량 47t의 육중한 체구에도 1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시속 67㎞로 달릴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인도에서 K9 100문 사업을 수주했다.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제조하고, 90문은 L&T에 기술을 이전해 현지에서 만들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과 함께 인도산 부품을 대거 활용했다. 화력통제장치와 직사체계, 탄약관리체계 등 K9 바지라 부품의 50%가량은 인도산이다.

 

인도는 2019년 말 인도받은 초기 10문을 파키스탄과의 분쟁에서 실전 배치해 탁월한 성능을 확인하고 추가 발주에 나섰다. 지난 2022년 11월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달 중순 인도 내각안보위원회(CCS)에서 예산을 승인했다.

 

인도는 추가 발주로 국방력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대응한다. 인도는 1962년부터 중국과 국경 지역에서 갈등을 빚었다. 2020년 6월 중순 라다크에서 충돌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하며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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