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장 새해 업무 돌입…2025년 위기 극복 해법은

신뢰·동행 강조한 KB국민은행…하나은행, 고객 중심 혁신 선언
우리은행, 소상공인 지원 의지…본업 혁신·미래 준비하는 신한은행

 

[더구루=진유진 기자] 2025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시중은행 수장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 리더들은 취임사와 신년사를 통해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최근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행보를 알리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 내부통제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 자기 몫을 다하면서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의 마음가짐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KB국민은행의 미래를 △신뢰를 파는 은행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조화와 균형 등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 등으로 정의하며, 고객이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통합 하나은행 5대 은행장으로 취임하며 취임식에서 '고객 중심'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 등 3대 핵심 전략을 전했다. 특히 좌우명으로 삼은 '봉산개도 우수가교' 정신으로 "어떤 난관에서도 '하나답게'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손태승 전 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 등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러 리더십이 교체된 만큼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는 취임 후 첫 행보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현장 경영을 실천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연임 은행장으로서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을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 그는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래 준비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체질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4대 은행장들은 각자의 경영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객 신뢰 회복과 본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이들이 모두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만큼 리빙뱅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융업계에 도전적인 한 해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리더십이 어떤 성과를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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