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우리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이 QR코드 현금 자동 입출금(ATM)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나파스(NAPAS)와 협력해 QR코드 기반 현금 인출 서비스 '비엣QR 캐시(VietQR Cash)'를 도입했다. 고객은 ATM이나 현금자동인출기(CD)에서 실물 카드 없이도 QR코드만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지원 은행에서 발급한 나파스 체크카드(VND)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카드 유효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이용 가능하다. 고객이 ATM 혹은 CD에서 'VietQR로 출금' 기능을 선택하면 출금용 QR코드가 화면에 표시된다. 이를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의 'QR스캔' 기능으로 인식시켜 간편하게 현금을 찾는 방식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개인 고객 수와 리테일 영업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인 고객 수는 지난 2022년 말 37만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62만명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개인 여·수신 실적도 4억9000만 달러에서 10억20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새롭게 도입한 QR결제를 통해 상점들의 집금 계좌를 확보하며 우리은행 계좌를 이용한 QR결제 누적 건수는 110만 건에 달했다.
영업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치민 남서부 지역에 서사이공 지점을 신설했다. 이번 지점 개설로 베트남우리은행 영업망은 총 28개로 확대됐다. 서사이공 지점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지점과 하노이 롯데몰 지점, 호치민 푸미흥 지점에 이어 네 번째로 개설된 우리은행 PB브랜드 투체어스(Two-Chairs) 특화 채널이다.
서사이공 지역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로, 부유층 고객과 젊은 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인 지점장을 영입해 현지 부유층 고객을 타깃으로 PB 영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글로벌 WON뱅킹'과 QR코드 결제 서비스, 체크카드·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 전반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QR코드 ATM 출금 서비스 도입과 디지털·리테일 전략을 통해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