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에스(TNS)가 미국 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한다. 야심차게 새로운 브랜드명을 내세우며 북미 시장 차별화 전략을 세웠지만 2년여 만에 기존 브랜드명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7일 효성티앤에스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브랜드명인 '효성 이노뷰(Hyosung Innovue)'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효성티앤에스 미국법인은 지난 2023년 초 효성 이노뷰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명을 제시했지만 2년여 만에 회귀한 셈이다.
대신, 기존 사용했던 '효성 아메리카(Hyosung Americas)'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효성이라는 기업명과 더불어 현지 시장에서 직관적인 브랜딩을 통한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에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의 브랜드명을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DBA(Doing Business As) 방식을 채택했다. CI(기업 이미지) 디자인은 물론 각종 마케팅 툴과 웹사이트 등 대내외 홍보 자료에 '효성 아메리카' 대신 '효성 이노뷰'를 활용했다. <본보 2023년 2월 1일 참고 [단독] 조현준식 美 점유율 확대 전략 베일벗다…효성TNS, 새 브랜드 론칭>
효성 이노뷰 대신 다시 효성 아메리카를 사용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내부 사정'이라는 게 효성티앤에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효성 아메리카'와 '효성 이노뷰'를 혼동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 이노뷰 출범 당시에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명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지만, 브랜드명을 폐기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지 없이 함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998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현지 소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은 75% 이상이다. 미국 주요 은행에 ATM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