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가 오만에서 추진 중인 '구브라 III 해수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 자금 조달 절차를 마무리했다. GS이니마는 오만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GS이니마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조마이 에너지 앤 워터 컴퍼니(Aljomaih Energy & Water Company), 소겍스 오만(SOGEX Oman)과 함께 오만 구브라 III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를 위한 3억700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도파르 은행(Dhofar Bank) 등 국내외 주요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했다.
구브라 III 담수화 플랜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역삼투압(reverse osmosis) 기술을 사용해 해수를 생활용수로 정수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오만 정부의 '비전 오만 2040(Vision Oman 2040)'에 따라 물 공급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인프라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하루 30만㎥의 물을 생산하며, 총 사업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GS이니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건설, 시운전까지 모두 맡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자로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27년 1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해 20년간 플랜트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GS이니마는 지난해 5월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로부터 구브라 III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확보했다. GS이니마는 52%의 지분을 보유하며, 알조마이와 소겍스 오만은 각각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마르타 베르데 GS이니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 완료는 수처리 분야에서 GS이니마의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구브라 III 담수화 플랜트는 기술과 국제 협력이 건조 지역의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