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스맥스, 印尼에 화장품 연구소 짓는다…국립연구혁신청과 협업

인도네시아 식물 마이크로바이옴 뷰티 기술 개발
중국·미국 이어 인니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 화장품 공동 연구소를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adan Riset dan Inovasi Nasional·이하 BRIN)과 손잡고 현지 천연 식물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뷰티 기술 개발을 통해 화장품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BRIN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네시아 천연 식물 추출물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 식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민경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장, R.헨드리안(R. Hendrian) BRIN 연구·혁신 활용 부문 부회장 등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코스맥스와 BRIN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공동 연구시설을 설립한다. 해당 연구시설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천연 식물에서 식별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기술 연구·개발·상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공동 연구시설 개관 일정,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산 쌀을 비롯해 해초, 알로에 베라, 아보카도, 오이, 타마누나무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펼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피부에 안성맞춤인 화장품을 개발하는 한편, 현지 화장품 산업 성장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푸지 레스타리(Puji Lestari) BRIN 농업·식품 연구 부문장은 "코스맥스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1만7000여개 인도네시아 섬에서 자라는 천연 원료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남성·여성 소비자들의 피부에 잘맞는 화장품 기술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코스맥스의 행보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라이프 테크놀로지 유한회사와 '중국 민감성 피부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국인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민감성 피부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통해 인종별 특성을 반영한 스킨케어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 법인장은 "BRIN과의 이번 업무협약은 인도네시아 천연 원료 연구 심화를 위한 핵심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공동 연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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