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법인장을 전면 교체했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롯데면세점 지휘봉을 잡은 김동하 대표의 오세아니아 시장을 확대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성렬 신임 오세아니아 법인장을 선임했다. 이 법인장은 전임 스티브 팀스(Steve Timms) 법인장에 이어 롯데면세점이 호주·뉴질랜드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는다.<본보 2024년 12월 03일 참고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수장 전격 교체 …"새술은 새부대에 ">
롯데면세점은 호주 면세기업 JR 듀티프리(JR Duty Free)로부터 호주·뉴질랜드 지점 5곳을 인수하고 오세아니아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18년부터 근무하며 이 법인장이 쌓은 역량과 노하우가 현지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에서 22년째 근무 중인 이 법인장은 구매·물류·MD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을 갖춘 회사 내 대표적 '면세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구매 부문 어시스턴트 매니저·물류 혁신팀 매니저·럭셔리 패션 MD팀 디렉터 등을 지낸 이 법인장은 지난 2018년 오세아니아 법인 부사장을 맡으면서 현지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세아니아 법인장 취임 직전까지 사업 관리 책임자를 맡아 △MD 전략 수립 및 실행 △재고 관리 △매장 건설 및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일등공신으로 통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3년 1월 호주 멜버른 공항면세점 운영권 획득, 같은해 12월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사업권 재획득 등에 성공했다. 멜버른공항에서 오는 2033년까지, 브리즈번공항의 경우 오는 2034년까지 각각 10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호주 다윈공항점·멜버른시내점·시드니시내점,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 총 6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면세 사업에 정통한 내부 전문가 전진배치를 통해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 비전을 조기 실현하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내다봤다. 오세아니아 면세 사업권 추가 확보, 마케팅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 법인장은 JR듀티프리 지점 인수 당시부터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사업에 관여한 인물로 현지 면세 시장에 정통하다"면서 "오세아니아 1위 면세기업 등극을 노리고 있는 현지 사업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