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1조' 베트남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공식 재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9일 공사 재개
공사 인허가 문제 해결·3년 내 프로젝트 완공 예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가 약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베트남 내부 정세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3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9일 공사를 재개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명확한 인허가 정보와 함께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면서 “프로젝트는 향후 3년 안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초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외에 엠파이어시티, 팜시티, 아이홈, 그린스타 스카이가든 등 지역 주요 프로젝트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워킹그룹은 기업의 조속한 투자·건설 관련 승인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 설립됐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민위원회 관련 부문에 속한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사 재개에 들어간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치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고급 주거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약 1조원을 투자해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착공 후 베트남 정부의 건축 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도 사실상 중단돼왔다. 이에 더해 공시지가 관련 법이 바뀌며 배상 문제도 불거졌으며, 국가주석이 1년새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부 정세가 혼란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재개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베트남 지역을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낙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 당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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