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념치킨 원조' 페리카나, '1.3조' 태국 시장 도전장

다양한 양념치킨·치킨라이스 등 선봬
오는 2027년 태국 20호점 오픈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양념치킨 원조' 페리카나가 태국 후라이드 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태국 수도 방콕에 1호점을 오픈한 페리카나는 연내 5호점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방콕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내며 현지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79년 대전에서 설립된 페리카나는 지난 1981년 고추장, 마늘, 양파, 물엿 등이 재료를 조합해 개발한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치킨을 최초로 출시하며 국내 치킨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양념치킨 흥행에 힘입어 페리카나는 대표 K치킨 브랜드로 성장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페리카나는 태국 방콕 중심가에 자리한 대형 쇼핑몰 시암 스퀘어에 현지 1호점을 열었다. 시암 스퀘어가 현지 젊은 소비자들의 찾는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만큼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 아래 이곳에 점포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페리카나는 해당 매장에서 △시그니처 소스 △허니 소스 △스모키핫 소스 △강정 소스 △스모키마요 소스 △갈릭 소스 △소이 소스 등 다양한 양념으로 맛을 낸 치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닭고기와 밥을 곁들여 먹는 동남아시아 식문화를 반영해 개발한 현지화 메뉴 크리스피 치킨&라이스와 치킨랩, 후라이드치킨버거 등도 선보이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여러 한식 메뉴도 준비했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떡볶이, 제육볶음 등이다.

 

페리카나는 방콕을 중심으로 연내 5호점, 내년 10호점, 오는 2027년 20호점을 열고 300억바트(약 1조2700억원) 규모 태국 프라이드 치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온라인 배달 플랫폼 그랩(Grab), 라인맨(Lineman), 로빈후드(Robinhood) 입점도 추진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양념치킨을 내세워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페리카나의 행보로 풀이된다. 페리카나는 지난 2012년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에 이어 △미국(2013년) △중국(2013년) △캐나다(2017년) △대만(2017년) △영국(2021년) 등에 깃발을 꽂았다. 현재 전세계 7개국에서 5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트 판타세스(Athit Panthaseth) 페리카나 태국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향후 2년 동안 태국 방콕 소재 주요 쇼핑몰 입점을 통한 시장 침투율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K팝과 K드라마 등에 열광하는 태국 2030세대와 구매력을 갖춘 아시아 출신 여행객들이 타깃 소비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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