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빙그레, 말레이서 국경 초월한 '동맹'…K치킨 이어 K디저트 영토 확장

말레이시아 겨냥 치킨·빙과제품 통합 마케팅
K팝·K드라마 힘입어 현지 K푸드 수요 증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치킨과 빙과 업체 간 국경을 초월한 합종연횡이 거세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K푸드에 인기에 교촌치킨과 빙그레가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맞손을 잡는다. K치킨을 이끌고 있는 교촌치킨이 보유한 현지 점포망을 활용한 빙그레의 K디저트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빙그레와 말레이시아 협력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소재 교촌치킨 매장에서 빙그레 간판 빙과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K치킨과 K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교촌은 현재 36개 매장을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수방자야, 프탈링자야, 샤알람 등의 지역으로 확장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교촌치킨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기존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메로나는 글로벌 K아이스크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23년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했다. 붕어싸만코의 경우 독특한 모양과 맛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효과를 발휘하며 미국, 중국, 필리핀, 브라질, 베트남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치킨이 K디저트 대표주자인 빙그레를 내세워 말레이시아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어 동남아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말레이시아 외식 시장 규모가 805억7000만달러(약 117조1000억원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579억9000만달러(약 84조283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5년간 38.94%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외식 소비 증가, 모바일 음식 배달앱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한류 열풍, 닭고기와 디저트 등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가 맞물리면서 K치킨, K디저트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교촌치킨은 "빙그레와 협력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한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여권 없이도 바삭바삭한 교촌치킨, 달콤함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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