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활약이 빛났다.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선보인 신규 모델 그랑 콜레오스 흥행을 성공시키며 한국 시장 존재감을 대폭 키웠다. 르노그룹 내 상위 '톱15' 시장 목록에 한국이 꼽혔다.
21일 르노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226만48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르노가 전년 대비 1.8% 확대된 157만7351대, 다시아와 알파인은 각각 전년 대비 2.7%와 5.9% 증가한 67만6340대와 4585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됐다. 유럽에서만 159만905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배가량 높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매출 상승 폭은 3.5%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다시아 산데로가 유럽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국가 중에선 프랑스가 54만1795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고 이어 이탈리아(20만5423대)와 스페인(14만9697대), 독일(14만4586대) 순으로 많았다.
유럽 외 국가 중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르노그룹 진출 국가 중 14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르노그룹은 매년 상위 15개 시장 판매 수치를 공개한다. 전년인 2023년 한국은 순위권 밖이었다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활약이 엿보인다.
지난해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80.6% 수직성장한 3만9826대를 판매했다. 이 중 6539대는 사명 변경 전 르노코리아모터스 시절 판매한 수치이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사명을 변경하고 선보인 1호 모델 그랑 콜레오스를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같은 해 한국 시장에서 총 2만2034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0%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출고 이후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달성한 성과이다.
르노그룹은 올해 7개 신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과 다시아 빅스터, 알파인 A390, 모빌라이즈 듀오&벤토 등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 4 E-테크는 40KWh 배터리를 장착된다. 빅스터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A390은 아일랜드와 북유럽 국가(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